오윤 선교사의 기도편지 97
복음의 나팔수
기도 편지 97호, 2026년 7월 3일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도시
오정윤 / 공윤자 선교사
1. 의료사역
5월 6일부터 5월 19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의 김용규 선교사님이 잠보앙가 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22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큰 가방 3개에 의료 장비와 약품을 가지고 오셔서 총 4회 동안 의료 사역을 하였습니다. 저희 잠보앙가 지역은 필리핀의 남부 지역으로 외부에서 손님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인데, 18년 만에 의료 사역이 진행되어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여권으로는 갈 수 없는 ‘한국인 여행금지 지역’이라 외부에서 손님이 간혹 오신다면 기대가 됩니다. 김용규 선교사님은 목사이며, 의사입니다. 저와 알고 지낸지는 오래되었고 함께 공부한 동문입니다. 오랫동안 수십 개의 나라와 외진 지역을 방문하여 의료 사역을 해 오고 계십니다. 이번에 저희 선교지에 오셔서 의료 사역을 하는 동안 해병대 군인 6명이 와서 옆에서 경호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인 선교사이고 림빠빠 마을에 학교를 설립하여 봉사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경찰이나 군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와서 무료로 경호를 해줍니다. 필리핀의 무더운 여름 방학 중에 오셔서 수업이 없었기에 선생들 7명과 직원 3명이 옆에서 의사를 잘 도와드렸고, 몰려오는 환자들로 인해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진료하고 치료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연되고 무더운 날씨 속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기쁨으로 잘 치료해 주었습니다. 중풍 병자들이 특별히 많이 찾아왔는데 처음에는 팔을 움직일 수 없었던 환자들이 4번 치료를 받고 나서, 팔을 움직일 수 있었고 얼굴 모습이 밝아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군인들이 신기하여 자기네 가족들을 데려와서 진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외진 곳을 찾아오셔서 진료해 주신 섬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이 없었더라면 결코 방문하기 쉽지 않은 잠보앙가 선교지입니다.
2. 여름 성경학교 마침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여름성경학교(VBS)를 하였습니다. 5일 동안 100여 명의 학생들이 새희망 학교에 와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년 여름성경학교를 위하여 후원해 주신 경북 왜관의 유집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름성경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여름성경학교 이후에도 주일 예배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합니다. 갈수록 따우숙 종족 무슬림 학생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묵묵히 진행하다 보니 무슬림 여학생이 엄마가 되어 자기 자녀를 예배에 보내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외진 곳의 아이들에게 여름성경학교는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9시와 12시에 두 번의 간식을 주는데 이런 간식 때문에 오는 학생들도 사실은 많습니다. 새로운 찬양을 배우고, 성경 말씀을 외우고, 설교를 듣고, 게임을 하고, 간식을 먹고, 농구하다 보니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 매점 공사
2010년부터 시작한 새희망 학교 안에는 아담한 매점이 있습니다. 건물의 절반 아랫부분은 시멘트이고 윗부분은 모두 나무인데, 하얀 개미가 나무를 갉아 먹어 건물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어 오랫동안 고민해 오다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매점 보수 공사를 하였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자잿값이 오르는 상황에 한 번에 공사를 할 수 없어 몇 주간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하여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 전과 후가 차이가 크게 날 정도로 건물이 튼튼해졌고 좋아 보입니다. 새희망 학교를 운영할 때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 보니 늘 고민이 많아집니다. 작년에는 농구장 공사, 올해는 매점 공사를 하였습니다. 학교가 갈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4. 수업료 조금 인상함
2026년 새학기가 6월 8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수업 첫날부터 민다나오섬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여 휴교하였습니다. 최소 35명이 사망하였고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수십 채의 건물 붕괴 및 파손이 보고 되었습니다.
3년 만에 새희망학교는 수업료 50페소를 인상하였습니다. 기존의 수업료 150페소에 50페소를 인상하였습니다. 한국 돈으로 50페소는 1,200원 정도입니다. 달러는 1달러에 60페소 정도입니다. 필리핀에 사립학교가 14,000~15,000개가량 됩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새희망학교처럼 아주 저렴한 수업료는 없습니다. 이번에 171명이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으며 아직도 25명 학생은 수업료가 너무 많이 밀려 있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수업료가 부족한 예도 있지만 수업료를 매달 지급하지 않고 미루다 보니 나중에는 수업료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정에 3명 이상 공부를 하는 경우 두 명의 학생 수업료만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료 낼 돈이 없으면 주일 예배에 열심히 참여하면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공부할 기회도 있는데 예배 참석하기는 싫고, 수업료 내기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의식 없는 학부모들에게 계속된 계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육은 계몽이며 지속적인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5. 중고등부 학생들 시내 구경
2026 상반기 주일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였던 학생들 9명을 선발하여 6월 2일에 시내로 데려가 시내 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차비가 더 올라서 림빠빠 학교 마을에서 시내까지 다녀오면 일반 서민들 하루 일당이 될 만큼 비싼 차비입니다. 9명 학생들 중에 절반은 시내를 처음 가보는 학생들입니다. 선생 한 명이 인솔하여 학생들을 시내로 데려오면 저와 함께 백화점으로 가서 졸리비 식당에서 식사합니다. 학생들을 시내로 데려가면 항상 졸리비에서 식사를 하는데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민 식당이라 누구나 선호합니다. 시내의 졸리비 식당에서 식사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 기념 사진 여러 장 찍고, 즉석 셀프사진도 찍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면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학생들이 아직도 순수하며 이렇게 시내 구경 시켜주면 예배에 더 열심히 참석합니다. 무슬림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예배에 참석해야 커서도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줄이며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됩니다.
6. 공선교사 한국 방문
공선교사는 6월 2일에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예정 시간보다 조금 앞당겨 한국으로 갔고, 장모님 옆에서 간호하다가 8월 18일에 선교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3년 전에 하였고 매년 정기 검진이 있어 한국에 방문합니다. 한국에 가서 경기도 시흥의 장모님 집에 머물면서 교회는 ‘늘 기쁜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가끔 막내 아들 준탁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한국 연락처 : 010 – 4686-6752
기도 제목
1. 학생들이 밀린 수업료를 잘 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밀린 수업료 때문에 학교 수업을 멈추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2. 주일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리는데, 많은 무슬림 학생이 참여하여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3. 학교 재정이 어려운데 필요한 재정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4. 영육 간에 강건하여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