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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윤 선교사의 기도편지 94

복음의 나팔수

 

기도 편지 94호, 2025년 12월 1일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도시

오정윤 / 공윤자 선교사

 

1. 태풍과 폭우로 수많은 사망자

2025년 11월 초의 25호 태풍 갈매기로 최소 242명이 사망한 필리핀에서 불과 며칠 만에 26호 태풍 풍웡이 상륙해 100만 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25호 태풍 갈매기로 인하여 필리핀은 대형 참사를 당하였습니다. 25호 태풍 갈매기가 지나가고 며칠 만에 26호 '풍웡'으로 인하여 큰 인명 및 시설 피해를 당한 상태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는 시속 18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도로를 끊고 건물을 파손시키고 홍수와 산사태로 대규모 피해를 남겼습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잠보앙가 도시는 필리핀의 남부 민다나오섬의 서쪽이라 비만 많이 내렸고 피해는 거의 없어서 다행입니다. 잠보앙가 도시는 태풍의 제일 끝자락에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2024년 11월부터 시작한 학교의 농구장 공사는 5월에 마무리하였는데 이번에 강한 태풍으로 인하여 농구장 지붕이 날아갈까 봐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피해가 없어 감사하였습니다.

 

 2. 수업료 많이 밀리다

10월 중간에 1학기 기말고사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의 수업료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학생들 188명 중에 50여명의 수업료가 많이 밀렸습니다. 매달 150페소(한화 4천원)의 수업료를 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이고 선교사이다 보니 수업료를 성실하게 내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필리핀에서 사립학교는 수업료를 한 달 치만 밀려도 시험을 볼 수 없게 합니다. 저희 학생 중에는 2024년부터 수업료가 밀린 학생들이 많아 이번에는 수업료를 어느 정도 지불한 경우에만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등교하여 매점에 가서 간식을 열심히 사서 먹는 경우가 많으며, 수업료는 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학교는 필리핀 전역 수천 개 사립학교 중에 수업료가 제일 저렴합니다. 필리핀 안에서 사립학교와 공립 학교는 수준 차이가 큽니다. 공립 학교는 학생들이 비만 내리면 학교에 가지 않고 선생들도 자주 수업을 빠지는 일이 많아 교육의 질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15살이 되면 결혼하다 보니 수업에 대한 열정이 높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과 교육을 가르치고 있고 학부모들을 계몽하고 있는데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3. 체육대회

매년 11월 11일은 학교 개교기념일이며 올해는 15회 개교기념일입니다. 나흘 동안 체육대회를 하였는데 참으로 기쁜 한 주였습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4개의 팀으로 나눠 게임과 운동 경기를 하였습니다. 금요일에는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농구와 배구 경기를 하였는데 마을 축제가 되었습니다. 체육대회에서 남자들은 학생들 아빠와 삼촌들이며 농구복과 농구화를 준비해 와서 경기하였는데 “이날이 없으면 서운해서 어떻게 살아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은 농구장이 학교마다 마을마다 동네 공터마다 다 있을 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의 농구 사랑은 대단합니다. 필리핀 어느 외진 곳이라도 콜라와 농구대는 다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농구를 사랑합니다. 우리 학교 안에 농구장이 준비되어 있다 보니 어떤 행사를 하여도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4. 가족사진 촬영

지난주에는 복도에 크리스마스 츄리를 잘 준비하여 그 앞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한 가정에 학생들이 2명에서 4명 정도라 가족사진을 촬영하면 화면이 꽉 차는 느낌이 듭니다. 학생들이 188명이고 학생 중에는 가정이 넉넉한 집도 있지만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많아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기에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 가족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100여 가정이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인화해서 크리스마스 행사 때 가족에게 나눠주려 합니다. 필리핀의 인구가 1억 1,700만 명인데 이 중에 10%가 해외에 나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엄마들이 해외에 나가 일하고 있는데 가족사진을 SNS로 보내주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마워합니다. 가족이 많고, 필리핀 국내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가 일을 하는데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지를 못합니다.

 

기도 제목

1. 필리핀에 심한 폭우와 태풍으로 이번에 280여 명이 죽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중부 지역 사람들이 대부분 강가 옆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나라에서 피해 보상을 해 주면 좋지만 부정부패가 많아 도움이 닿지 못합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2. 우리 학교 한 달 수업료가 3달러도 안 됩니다. 그런데 수업료를 몇 달째 밀린 학생들이 50여 명이 넘습니다. 학교 주민 중에 가난한 어부가 많습니다. 아주 최소한의 수업료라도 받아야 그들의 책임감을 길러 줄 수 있습니다. 밀린 수업료를 잘 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3. 선교사가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가면 한국 후원의 손길이 나뭇잎처럼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에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주일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리는데, 더 많은 무슬림 학생이 많이 참여하여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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