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나팔수
기도 편지 89호, 2024년 4월 12일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도시
오정윤 / 공윤자 선교사 연락처 010-9674-5352
1. 공선교사 무릎 수술 4월 17일
저희 부부가 지난 2월 16일에 한국에 도착하여 병원을 여러모로 알아보고 방문하였는데 모두 8개 병원이었습니다. 대학 병원이 2개였고 나머지 6개는 전문 병원이었습니다. 저희가 2월 중순에 한국에 도착하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병원이 정상화되지 않아 많은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월에 선교지를 출발할 때는 4~5개월을 예상하고 한국에 왔는데 한국의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고 차질이 생겼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위해 공선교사는 지난 10년을 기다려 왔습니다. 병원에서 가능하면 65세 이후부터 인공관절 수술을 해주는데 공선교사 무릎의 연골이 다 닳았고, 걷기에 아프고 불편하여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병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웰튼 병원입니다. 웰튼 병원은 우리 집에서 가깝고 인공관절 수술로 유명한 병원입니다. 4월 17일에 한쪽 무릎을 수술하고, 4월 24일에 다른 쪽 무릎을 수술할 예정입니다. 수술 후에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다. 그동안 선교지에서 고생을 많이 하여 걷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합니다.
2. 공선교사 5월 28일 용종 수술
저희 부부가 4월 1일에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공선교사는 큰 용종이 발견되어 병원에 가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작은 병원은 수술하기 어렵다며 대학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이대서울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는데 수술할 환자들이 밀려 있어 공선교사는 5월 28일에 수술을 하기로 예약하였습니다. 열약한 선교지에 오래 있다가 보니 수술할 곳이 늘어납니다. 수술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합니다.
3. 새희망 학교 소식
저희 부부가 운영하는 새희망 학교는 미션 스쿨이며, 복음 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조회 시간에 전체 예배가 있고, 매일 수업 시간 중에 성경을 가르치는 과목 시간이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초등학교 예배와 중고등부 예배를 드립니다. 여름 방학 기간에는 여름성경학교(VBS)를 일주일 동안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예배 시간에는 평소에 더욱 학생들이 적게 출석하였습니다. 림빠빠 마을에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시부코’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에서 학생들 여러 명이 납치되어 한 명은 죽었고, 몇 명은 실종된 소식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 예배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필리핀의 지난 정권 때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강력하게 정치를 하여 납치, 마약이 줄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느슨해지는지 다시 납치 소식이 다시 들려옵니다. 저희 부부가 한국에 나와 있기에 상관이 없지만 선교지에 있을 때 납치 사건이 터지면 늘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선교지는 요즘 건기 중의 건기로 몹시 더운 날씨입니다. 민다나오 잠보앙가 지역 평균 기온이 35도인데 요즘에는 42도가 까지 올라가다 보니 너무 더워 수업을 여러 날 때 못하고 있습니다. 새희망 학교에는 물이 말라서 우물 펌프에서 물이 겨우 나오는데 깨끗하지 않아 그냥 학교 청소할 때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심한 건기 때에는 잠보앙가 도시의 시내도 이틀마다 잠깐씩만 물을 나눠주는 제한 급수를 하고 있고, 전기도 매일 자주 나갑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정전도 없고 물도 아무 때나 계속해서 나오니 아주 편함을 느낍니다.
4. 현탁이 직장 출근
필리핀의 남부 잠보앙가 도시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온 현탁이가 지난 2월 21일에 서울 경희대학교 약과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없는 외진 잠보앙가 도시에서 태어나 부모 말고는 한국 사람을 볼 일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하였습니다. 어릴 때는 한국에 안식년으로 와서 선교지로 돌아가려 하면 선교지로 돌아가길 싫어하며 늘 울었던 현탁이 모습이 늘 제 마음속에 남아 있는데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도 마치고 새 직장을 얻어 4월 1일부터 출근하고 있습니다. 막내 준탁이는 대학교 3학년인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5. 선교지 임시 방문
지난 2월, 한국에 오기 전에 선교지의 집 주인에게 집세와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비, 학교 선생들 월급 4개월 치를 맡기고 왔습니다. 6월 초에는 저 혼자만 선교지에 잠시 다녀올 계획입니다. 학교 졸업식과 새학기를 준비해야 하고 여름 성경학교도 해야 합니다. 2024년 올해는 선교지에 있는 시간보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데 하나님이 늘 선교지를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1. 공선교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잘 될 수 있도록
(4월 17일 무릎, 4월 24일 다른쪽 무릎 수술)
2. 공선교사 무릎 수술 후에 재활을 잘 할 수 있도록
3. 새희망 학교에서 예배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4. 새희망 학교의 졸업식 준비와 새학기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5. 현탁이가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