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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못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유학을 가고... 여기까지는 큰 문제도 없는 평탄한 삶이었습니 다. 그런데 유학 도중 하나님의 소명을 받게 되어 신학교에 간 이후로 ‘정처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요즘 시대가 워낙 유동적이긴 하지만,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을 산다는 것이 때로는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런 일들이 이어지니까 그제서야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정처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정처가 없다는 것이 주는 유익함이 많다는 것 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아브라함으로 시작해서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머리둘 곳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의 유익은, 하나님만 의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계속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나’ 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중 하나는, 보통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이 굳어지고 변화가 거부하게 된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유학을 올 때까지는 별로 특이하지 않은, 예상되는 행로를 걸었는데,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를 간 이후로는 나날이 아주 다이나믹합니다. 이로 인해 때로는 당황스럽고 불안하지만, 그때마다 경험의 세계가 확장되고, 동시에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이해와 그분과의 관계 역시 깊어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더 자주 생각하는 것이, 만일 내가 이런 식으로 20대부 터 살아왔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격언이 떠오릅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돌아볼 때마다, 지나온 길이 가면 갈수록 더욱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참된 진리를 얻게 되었을 때, 혹은 그 진리와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지금까지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지식의 진리가 아니라 존재의 진리를 만났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참된 진리로 인도해 가십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탄성을 고백하며 한편으로는 안타까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감사하며 기뻐하는 은혜가 계속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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