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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신앙, 하나님의 뜻


독실한 신자라면 당연히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물을 것입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고,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쉽게 가지고 싶은 마음때문에 쉽게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말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 뜻을 밝히 알려주신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와 존재적으로 차원이 다르신 하나님을 우리가 규정한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입니다. 십계명에도 주기도문에도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더 나아가, 마치 그것을 하나님이 꼭 잘 되게 해주셔야 한다고 강요하는 모양새까지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 그 결정에 순복하고 따라야 한다고 압박을 넣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뜻’을 빨리, 정확히 알고 싶다 할지라도, 그리고 마냥 초자연적 응답을 기다릴 수 없어 (하나님이 다 그런 식으로 주시지도 않지만) 이미 결정된 것을 변호하고 싶다 할지라도, 우리는 섣불리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다’고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좀더 중요한 문제는, ‘하나님의 뜻’의 발견 통로를 일부로 ‘국한시키는’ 경우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충분히 그리고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뜻 중의 하나는 바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세계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반계시’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특별계시’가 됩니다.) 예수님도 가르침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뿐 아니라 자연,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부패하고 타락하긴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과 삶, 세상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도외시하고 하나님의 뜻을 특별한 체험이나 교회의 특정한 문화 혹은 특정한 교리적 이해를 통해서만 (그 자체가 ‘잘못된 교리’라고 해야겠지만) 찾으려는 것은 오히려 신앙인을 ‘편협한’ 사람으로 만들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우리를 더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면이 있어야 합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같이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빚으시는 형상에 더 가까와져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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